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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혼자 걷고 있었다.

잡담 조회 수 1101 추천 수 0 2010.09.04 22:59:47
6호선 이태원 역.

에스컬레이터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.
난 변함없이 아무도 올라가지 않는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했다.
다 올라가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
아직도 에스컬레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.
그러나 내 뒤를 따라 계단으로 오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.
단 한 명도.

묘한 쾌감.

어쩌면 이후로도 난 계속 혼자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.
하지만 오늘 느꼈던 쾌감을 그 때 마다 느낄 수 있다면.
씨익 웃을 수 있다면. 그걸로 충분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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